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한 폭에 ‘약 4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림 한 장 값이 40조원 이라니… 도대체 그 그림은 어떤 그림이며, 어디에 있을까?
그 그림은 바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에 있는 것으로서 르네상스 시대 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Vinci)가 1503~1506년경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53cm x 세로 77cm짜리 유채 패널화 ‘모나리자(Mona Lisa)’ 이다.
이 모나리자라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와 루브르 박물관의 소유이므로 경매의 대상은 아니지만 프랑스 정부는 경제적 가치가 최소 약 2조3,000억 원에서 최대 약 40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최대 40조원이라는 이 엄청난 가격이 붙은 이유는 2018년 기준 연간 루브르 박물관의 방문객 수가 약 1,000만명 정도인데 방문객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최후의 만찬’ 등 다른 역작들을 제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 작품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으로도 대단하지만 다빈치가 죽을 때까지 항상 소장하고 있었던 그림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눈썹 없는 여인네에 불과한 이 그림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 그림의 모델인 ‘리자 게라르디니(Risa Gherardini)’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성공한 사업가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이었다고 한다.
모나리자(Monarisa)라는 단어의 모나(Mona)는 이탈리아어로 Mrs라는 의미이므로 ‘모나리자는 Mrs. Risa’라는 의미가 된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리사 부인’이라는 말이다.
다빈치가 그녀를 그리기 시작한 1503년 게라르디니(Gherardini)가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었던 직후였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미소짓게 하기 위해 광대와 악사들을 고용했다고 하는데 모나리자의 야릇한 미소는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그런데 이 그림은 6년이 지나도 완성되지 않았다. 그림이 완성되지 않고 오래 걸리자 다빈치와 그녀 사이가 야릇한 관계라는 소문까지 돌았는데 사실 다빈치는 동성애자 였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방탄유리로 보호받고 있는 모나리자는 신비한 미소로 특히 유명하다.
200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이 인간 감정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이 미소에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다고 발표했다.
입술의 굴곡과 눈가의 주름 등 얼굴 주요 부위의 움직임을 수치화하여 분석한 결과, 전체 표정의 83%는 행복함, 9%는 불쾌함, 6%는 두려움, 3%는 분노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1506년에 완성된 이 그림은 1518년 프랑스 국왕이 구입하여 프랑스의 소유가 되었고, 1789년 프랑스 혁명 후인 1797년에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으로 옮겨져 영구 소장하게 되었다.
기네스 북(Guinness Book)은 모나리자를 1962년에 보험가격을 1억 달러로 산정한 바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보험 가격이 가장 비싼 그림으로 기록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현 시가로는 9억 달러가 되며 한화로는 1조2천억 원이 넘는다.
모두가 알고 있듯 모나리자 그림에는 눈썹이 없다. 다빈치의 전기작가 조르조 바사리 (Georgio Vasari)는 눈썹이 없는 점이 바로 이 그림의 백미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인 라파엘로 (Raffaello Sanzio, 1483-1520)는 모나리자의 구성과 형식을 그의 그림에 자주 도입하였는데 그 이후 500년 동안 모나리자의 구성과 형식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으며, 근대에 들어와서도 많은 화가들이 이를 활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나리자 그림이 문학, 음악, 영화, 방송, 광고 등 예술과 문화 분야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미국의 흑인가수 ‘냇 킹 콜’이 부른 ‘Mona Lisa’는 1950년에 빌보드 차트 1위를 5번 차지하고, 영화 주제가로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이런 모나리자 그림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실은 우리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을 대변하고 있다. 눈썹이 없는 한 가지 흠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이라는 말이 있다. 페르시아의 카페트 장인들은 카페트를 만들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쪽 구석에 일부러 작은 흠을 하나씩 낸다.
인디언들도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흠이 있는 구슬 하나를 일부러 끼워 넣는데 그 흠이 있는 구슬을 ‘영혼의 구슬’ 이라고 한다.
완벽함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흠 없는 사람은 없다. 자연계를 보아도 대형 태풍, 대형 산불, 대형 폭우 같은 자연 재앙이 없는 해가 없다. 자연계도 이처럼 한두 가지 흠결을 지니고 존재한다.
“인간이 되라.”는 말은 만능의 신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한두 가지 흠이 있다고 해서 조금도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기억하시라! 눈썹 없는 모나리자 그림이 증명하듯이 개인이든 국가든 최고의 가치는 자신의 특성을 발굴하여 최고로 살리는 데 있다.
지방특산물이 그 지방을 먹여살리는 도구가 되듯이, 우리 각 개인의 특장점이 또 대한민국의 특장점이 우리와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최고의 도구가 되며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 太兄思想硏究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