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0, 2024
Daily Story

오우가(五友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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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3대 시인 중의 한사람이었던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라는 시조가 있다.

내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月) 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水(수)’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리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石(석)’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 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 뿐인가 하노라.

‘松(송)’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이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 글로 하여 아노라.

‘竹(죽)’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토록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월)’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물(水), 돌(石), 소나무(松), 대나무(竹), 달(月)… 윤선도는 이 다섯을 가르켜 진정한 친구라고 말하면서, 자연을 예찬하고 있다.

자연을 친구처럼 가까이 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 질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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