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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 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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