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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만난 사람들 중에
마음을 활짝 열고 반겨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피멍울 지도록 힘 겨울 때 속 깊은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함께 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가져 콱콱 숨이 막힐 때 넓은 도량으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삶에 균열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따뜻하게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바삭바삭 마음 조차 말라 버려 아플 때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 주고 위로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세상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살 맛 나는 세상입니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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